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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 후원회 가능한가?…정치자금·선거법으로 상당부분 제한

4.11 총선이 지나고 한국 정치권이 대통령선거 준비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특정 정치인 후원회가 생겼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을 지지하는 한인들이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행법은 후원회 활동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있다. 미래희망포럼 중부지부(공동대표 김종덕·서진화)는 지난 17일 월례모임을 갖고 단체 명칭에 ‘박근혜 후원회’를 추가하기로 했다. 미래희망포럼은 지난해 9월 건강한 보수주의에 기초한 해외동포의 자생적 단체를 기치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활동 목표를 ‘해외동포들의 지위 향상과 인재 양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후원회 이름을 붙인 것은 시카고 지역에서 박 의원을 지지하는 한인들이 모여 투표 독려 등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후원회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희망포럼은 대선을 앞두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행법은 후원회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우선 정치자금법상 후원회는 지정권자가 정한 한 개만 가능하고 이외 후원회가 정치 자금을 모금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선거법상 특정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서 사조직을 설치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단 노사모, 박사모 등의 팬클럽의 경우 당내 경선을 위한 내부적 의견 교환 등의 활동은 허용되지만 외부 활동 역시 할 수 없다. 대표자 명의를 이용해서 광고 등을 게재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시카고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김문배 위원장은 이와 관련 20일 “아직 후원회의 활동 내용과 정관 등을 살펴보지 않아서 현행법상 위반 사항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작년 미래희망포럼 발대식에 직접 참석해 관련 내용은 알렸는데 후원회 이름을 붙인 이후 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며 “예전에도 시카고 등지에서 후원회 활동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재외선거가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 관련 사항이 준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2-04-20

시카고 한인들이 본 총선, 폭로전 국민실망 결과 외…

▶미래희망포럼 중서부지회 김종덕 회장은 “새누리당이 서울지역에서는 부진했지만 경남지역에서는 선전했다. 총선 이전에 여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예상보다는 많은 표를 얻은 것”이라며 “선거철을 맞아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실망감을 나타낸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는 눈은 똑같다. 보수진영의 안보관 등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이것이 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연말 대선에서도 새누리당이 분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총선이 끝난 만큼 미래희망포럼도 다양한 사업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 정책 펼쳐야 ▶박영국 선관위원(민주통합당 추천)은 “총선 결과를 보니 국민들이 안정을 택한 것 같다.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등의 이슈를 놓고 볼 때 갑작스런 변화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본다”며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은 포퓰리즘에 치우친 공약보다는 현실적으로 국민들에게 와닿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또 “아마 재외선거에 참여한 시카고 한인들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과 정보 공유가 빠르기 때문에 이슈를 함께 고민할 것이고 이번 총선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2-04-11

[이모저모]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 외…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서는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 24개가 무효표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개표장에서 바닥면에 봉인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 18개가 발견됐고 이 중 2개는 테이프로 밀봉조차 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측은 투표함에서 나온 투표용지는 유효투표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했다. 선관위 측은 선거법상 위반은 아니라며 문제가 없는 투표함부터 개표한 후 투표함 18개도 개표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카고 한인들도 관심 ○…한국 총선 결과를 궁금해 하는 시카고 지역 한인들은 11일 이른 아침부터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문의를 하기도 했다. 한인들은 “어느 정당이 다수당이 되느냐”, “새누리당이 몇 석을 확보했냐”, “수도권에서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됐느냐”, “투표율은 얼마나 나왔는가” 등을 물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근소한 차 재검 실시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대결해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경기도 고양 덕양갑 선거구는 재검표를 거쳐 당선자를 최종 확정하게 됐다. 고양시덕양구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덕양갑의 경우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특정 후보의 이의 제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지만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 재검을 실시해 당선자를 최종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2012-04-11

새누리당 웃었다, '과반' 1당 유지…민주통합당 수도권 우세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을 제쳤다. 새누리당은 과반수에 이르는 국회의원을 확보한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권심판론을 주창한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이 되는데 실패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사 출구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과반인 15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8대 국회에서 162석을 보유했었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21석을 포함해 131석, 통합진보당은 13석, 선진당 5석, 무소속 3석 등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휩쓸었으나 19대에서는 야권이 33석 가량을 얻어 우세를 나타냈다. 특히 종로 정세균 후보, 중구 정호준 후보가 승리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수성했다. 강남 을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물리쳐 안방을 지켰다. 서울에서만 민주당이 31석, 새누리당 15석, 통합진보당 2석으로 예측됐고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15석, 민주당 3석, 대구는 새누리당 12석, 인천은 새누리당 6석, 민주당 6석, 광주는 민주당 6석, 통합진보당 1당, 무소속 1석으로 예상됐다. 새누리당은 경북에서 15석을 모두 가져갔고 경남에서도 무소속 1석을 제외한 15석을 확보했다. 차기 대권 향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부산 사상구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낙승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권심판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열린 선거에서 선전힘으로써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하며 유력한 주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 새누리당은 비록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지만 강원과 충청에서 약진하면서 중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수확을 거뒀다.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약진했지만 1당 탈환에 실패했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에 뒤지며 여소야대의 상황을 조성하지도 못해 정국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불법사찰을 비롯한 권력형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 특검 등 요구 등 대여공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등 진보적 과제들을 야권 주도로 밀어붙이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의 선전을 바탕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약진함으로써 8개월 후 대선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돌출하면서 보수층이 막판에 결집한 것도 새누리당의 승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9대 총선 투표율을 54.3%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18대 총선의 46.1% 보다는 8.2% 포인트가 오른 것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보다는 0.2% 낮아진 것이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2-04-11

동포사회 영향 미칠 총선 관심 높았다, 한인들 결과에 촉각…본지 호외 발행

뉴욕 일원 한인들도 11일 실시된 한국 총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른 아침부터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개표 상황을 확인하며 총선 결과에 촉각을 세웠다. 뉴욕중앙일보도 이날 오전 호외를 발행, 총선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일부 한인들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 총선 결과를 문의하기도 했다. 특히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을 지지한 한인들 모두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인 최모(65·자영업)씨는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 등 한·미 관계 악화를 막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한국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승리를 기대했던 김모(33·회사원)씨는 "아쉽지만 국민의 선택인 만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정권 교체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인들은 또 선거 제도 개선을 통해 대선에서는 보다 많은 재외국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치권에 당부했다.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양모(41·주부)씨는 "총영사관을 두 차례나 방문해야 하는 탓에 이번 총선에는 참여하지 못했다"며 "우편투표 허용이나 순회투표소 설치 등을 통해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플러싱에 사는 강모(47·자영업)씨는 "미국에 이민와 살고 있는 만큼 한국보다는 미국 정치에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2-04-11

"4.11 총선 정치 발전 계기되길"…워싱턴 한인들 선거 결과에 큰 관심

한국의 4.11 총선이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여대야소 결과를 낳으며 마무리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총 152석(비례 25석 포함), 야당중 민주통합당 총 127석(비례 21석), 통합진보당 총 13석(비례 7석), 자유선진당 총 5석(비례 3석) 등으로 새누리당이 전체의 50.7%를 차지해 과반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워싱턴 한인사회는 이번 총선을 지켜보며 올해 12월로 다가온 한국 대통령 선거와 앞으로 전개될 한국 정치 지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 중앙일보사에서도 종일 많은 독자들이 전화를 해 선거 결과를 문의했다. 가장 많은 반응중 하나는 여소야대 예상이 깨진 결과다. 청와대가 연루된 민간인 사찰 등 최근 터져나온 각종 악재로 여당은 과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페어팩스 거주 박(42)모씨는 “야권에 유리한 앱 방송 ‘나꼼수’가 크게 인기 있었지만, 정작 주역 4인방중 한 명인 김용민(노원 갑·민주통합당) 후보의 각종 막말이 드러나면서 장년층 보수 표심을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출신 고향 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도 쏟아졌다. 경북 대구 출신인 김(39)모씨는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지역구 12석 모두를 차지했다”며 “아무리 보수 텃밭이라고 하지만 유권자들이 후보 자질은 전혀 고려치 않고 당만 보고 투표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지역구 9석을 모두 석권한 강원도 출신인 유(43)모씨도 “두 차례 연속 야권 도지사(이광재 및 최문순)를 뽑은 도민들이 여권에 표를 몰아줬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지사를 견제하라는 도민들의 마음 아니겠냐는 해설도 덧붙였다. 한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은 역시 서울이었다. 서울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민주통합당 30석, 통합진보당 2석)이 여권(새누리당 16석)을 눌렀지만,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강남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당선됐으나 개표 초반 정몽준(동작 을), 이재오(은평 을) 후보가 야당 후보에 밀리는 양상이 연출되자 한인들은 이들 여당 거물 후보들이 떨어질지 관측을 하기도 했다. 한인들은 이번 총선 결과와 앞으로의 한국 정치 발전 전망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여·야 지지 여부를 떠나 이번 총선과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10년,20년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훈정 기자

2012-04-11

새누리 과반 승리…'박근혜 대세론' 탄력

새누리당이 ‘대선 전초전’인 4·11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해 승리했다.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52석(비례 25석)을 차지했다. 과반을 1석 웃도는 1당이자 단독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민주당은 127석(비례 21석), 통합진보당은 13석(6석), 자유선진당은 5석(2석), 기타 무소속은 3석 등으로 각각 예상됐다. 정당별 득표율은 새누리당이 42.77%로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36.37%, 통합진보당 10.31%, 자유선진당 3.24%로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권심판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치러진 선거에서 선전을 펼침으로써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원맨쇼’를 펼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하며 유력한 주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 새누리당은 비록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지만 강원과 충청에서 약진하면서 중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수확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문재인 바람'을 막고 낙동강벨트에서 사상(문재인), 사하을(조경태) 등 2석만을 내주며 선방했다.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약진했지만 1당 탈환에는 실패했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새누리에 뒤지며 여소야대의 상황을 조성하지 못해 정국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불법사찰을 비롯한 권력형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 특검 등 요구 등 대여공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등 진보적 과제들을 야권 주도로 밀어붙이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의 선전을 바탕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약진함으로써 8개월 후 대선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진보당은 원내교섭단체에는 실패했지만 13석을 차지해 제3당으로 급부상하며 정국의 고비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개표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수도권 65곳에서, 통합진보당은 4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총 112석 가운데 69곳에서 우세를 나타내 새누리당(43석)을 크게 앞서며 야권연대의 위력을 과시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수도권 81석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153석을 일궈내 단독 과반을 차지했던 반면 당시 민주당은 26석에 그쳤다. 48석의 서울에서는 새누리당이 강남, 송파 등 '강남벨트'를 중심으로 16곳에서만 1위를 지켰을 뿐 30곳에서 민주당이, 2곳에서 통합진보당이 우위를 지켰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박근혜라는 유력한 대선주자를 가진데 비해 민주당은 그에 견줄 만한 대표 주자가 없는 것이 대선이 치러지는 같은 해에 실시된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선전을 펼친 배경으로 꼽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돌출하면서 보수층이 막판에 결집한 것도 새누리당의 승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거물들이 생환했고, 정두언 의원도 3선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친박계 좌장격인 홍사덕 의원이 정치1번지 종로에서 패했고, 정진석 후보도 중구에서 석패했다.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도 떨어져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 깃발을 꽂았고, 이해찬 상임고문이 세종시에서 당선돼 충청권의 맹주로 떠올랐다. 민주당 민병두 후보가 홍준표라는 대어를 낚아 배지를 달았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복심인 박지원 의원은 3선 고지에 올랐다. 정세균 의원은 정치1번지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의원은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에서 선전했으나 결국 떨어졌으며,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배지를 다는 데 실패했다. ‘막말 파문’을 일으킨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는 낙마했다.

2012-04-11

[이모저모] 봄비 우산 속 민심…대한민국 길을 묻다

대한민국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제19대 총선이 4월 11일(한국시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47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전국이 궂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곳에 따라 봄비가 흩뿌린 선거날 유권자들은 우산을 쓴 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4.11 총선의 이모저모를 모았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투표소를 잘못 찾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2투표소를 방문했다가 선거관리원에게 투표소를 잘못 찾아 왔다는 말을 듣고 겸연쩍은 웃음을 짓고 발길을 돌렸다.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한인 700여 명이 모여 사는 경기도 안산시 사1동 '고향마을' 주민들도 11일 '내 고장 일꾼'을 뽑는 선거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70대 이상의 고령임에도 성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고향마을 유권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권을 행사해 선거 때마다 90%대를 오르 내리는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분 전남 서남해안 지역 일부 섬지역 유권자들은 배를 타고 투표장에 가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중앙선관위는 목포와 여수 완도 신안 등 8개 시군 섬지역 105개소에 투표소를 운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8시쯤 김윤옥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국립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대통령은 큰 손녀를 데리고 투표장에 들어가 본인 확인 뒤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투표하러 오셨어요"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2012-04-10

한국 여소야대?…한인들 총선 결과에 '촉각'

한국의 총선이 진행되는 상황속에 워싱턴 한인사회는 박빙 승부의 향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미 동부시간 10일 오후 7시)부터 오후 6시(11일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한인사회에서는 11일 날이 밝은 시간이면 한국의 선거결과가 출구조사로 진행된 투표결과로 인해 대강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대세의 흐름은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한국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한국에서 1년도 남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 대한 한국민들의 민심이 어디로 갔는가 하는 점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20-30대 젊은 층의 소셜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한 여론몰이가 어디에 쏠렸는가하는 점이며, 그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여당이 다소 불리해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구성이 여소야대로 나타날 것이며, 이 때문에 과연 여당이 몇석을 더 잃지 않느냐는 것이 큰 관심이다. 특히 이번 선거의 박빙 승부를 가를 지역이 수도권인 만큼 관심이 서울과 인근 지역의 결과에 쏠리기도 한다. 여기에 총선이후 8개월 뒤에 벌어질 대선을 고려할 때 차기 정부의 구도에 이번 선거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일단 통합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140석 안팎의 의석으로 제 1당 등극을 노렸고, 통합진보당이 10-15석을 차지, 합칠 때 국회 과반수 확보를 염두에 뒀기에 이 결과가 가장 관심을 끈다. 반면 MB정부 레임덕 상황에서 향후 운명을 건 한판 승부에 여당이 얼마나 수성하느냐는 치열한 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다. 한인사회에서는 최근까지 한국 선거와 관련해 유권자 등록에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올 2일까지 해외유권자 투표가 진행돼 이미 선거 분위기를 돋았었다. 또한 최근들어서 우익단체들의 탈북자 및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한국 정세를 엿보는데 다소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자체는 정당 선호도 투표이기 때문에 다소 관심도는 낮았고 투표 참여율은 떨어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는 최근들어 북한의 로켓 발사의 험상굿은 분위기 속에 전개되는 한국의 정세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야당의 판세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따라 한반도의 영향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에 선거결과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과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홍일송),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서재홍), 볼티모어 한인회(회장 장두석) 등 각 한인단체들로서도 이번 선거와 관련, 한인사회에 투표 독려를 하고 유권자 의무이행을 장려하기도 했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선거와 관련, 어느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들고 나오거나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 등과 관련한 편협한 지지나 반대 목소리는 별반 나오지 않은 것에 일단 과거 보다는 성숙한 자세로 평가된다. 그러나 선거 이후 곧바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한국의 대선 정국에서도 앞으로 이같은 성숙한 자세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바램이 크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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